뷰노 "일상서 급성 심근경색 탐지하는 솔루션 선보일 것"

이예하 뷰노 대표
"뷰노는 심전도를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이나 급성 심부전 증상 발현 전에 미리 탐지하는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병원에서 임상적 근거를 쌓아 수년 내에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의 헬스케어를 돕는 업체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뷰노는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솔루션 '흉부 CT AI', 뇌 정량화 솔루션 '딥브레인' ,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를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심질환 예측 프로그램을 덧붙여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것이다.

뷰노는 2021년 ‘딥이씨지(DeepECG)’를 선보였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증 및 심근경색증, 부정맥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다만 아직 국내병원서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딥이씨지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무증상 환자의 조기발견이다. 이 대표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증이 발생해도 내가 환자인 걸 아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라며 "증상이 일어나기 전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미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뷰노가 솔루션을 내놓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병원을 기반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쌓은 다음에 일상에서도 급성 심질환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뷰노는 심전도를 측정하는 가정용 심전도 기계 하티브를 내놨는데, 여기서 현재 차곡차곡 심전도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중" 이라며 "병원에서 쌓은 임상적 근거를 하티브와 연동시켜 가정에서도 쉽게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뷰노는 뇌 정량화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분석 솔루션 '흉부 CT AI', 24시간 내 심정지를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 '딥카스' 등을 내세워 미국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딥브레인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현재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북미영상의학회(RSNA)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중 메디케어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흉부 CT AI와 딥카스도 FDA 승인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딥카스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흉부 CT AI는 2025년 초 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 진출에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며 "국내에선 딥카스, 해외에서는 진단 솔루션의 매출이 늘고 있어 현 단계에선 유·무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08시4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