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노포,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자카야 '미마스야'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자카야 "みますや(미마스야)" / JAPAN NOW
도쿄 치요다구 간다의 뒷골목에 가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자카야가 있다.
1905년 창업했으나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건물이 손실돼 지금의 건물은 1928년 세워진 것이다.
예약을 위해 여러 번 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 오후 5시 오픈인 관계로 4시30분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한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로 도착한 나는 이곳 저곳 셔터를 누른 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10여 팀이 줄 서 있었고 그들의 대화 내용은 대부분 지방에서 상경한 외지인들이 많았다.
오후 5시가 되자 가게 문이 열리고 직원이 나와 예약된 손님들을 호명하고 있었다.
역시 단골이나 도쿄 사람들은 어떻게 든 예약을 해서 오는 가게.
예약 손님 입장을 마치고 순번대로 종업원이 지정해 주는 자리로 안내를 받아 메뉴판을 보는데 너덜너덜 한데다 손 글씨로 흘려 써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사전에 기사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을 하는 촌극. 일본인인 아내도 못 읽겠다는데 외국인 여행객들만 와서 시키기는 무리다.일단 생맥주를 시킨 후 이 집의 명물이라는 말고기 회와 여러 가지 안주를 시켰다.
가라구치 (매운맛 사케)를 주문했는데 생산지가 도쿄 인 사케를 처음 맛봤다.

북적거림과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탓에 시간 여유를 두고 편안히 마실 수가 없었으며 배도 어느 정도 불러 가게를 나왔다.
일본 최장수 이자카야 노포를 경험했다는 뿌듯함은 있었지만 단골로 다시 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도쿄에는 가봐야 할 술집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간다 뒷골목의 미마스야, 영업 전이라 불이 꺼져있다. / JAPAN NOW
1928년 재건축된 현재의 가게 건물로 간판에 불을 켜며 영업 시작을 알리고 있다. / JAPAN NOW
개점을 기다리며 가게 밖의 점심 메뉴 간판 스케치 / JAPAN NOW
골목에 위치한 탓에 사방 전신주에 가게를 알려주는 이정표 / JAPAN NOW
드디어 오후 5시 가게에 불이 켜지고 입장 / JAPAN NOW
가게의 역사가 느껴지는 천정의 조명 등 / JAPAN NOW
너덜 해진 손글씨 메뉴판, 단골들은 이미 이집 메뉴를 알고 있을 테니 ㅜ.ㅜ /JAPAN NOW
보기에는 정겨워 보이는 좌석이지만 실제 앉는다면 얼마나 불편할지 상상이 간다. / JAPAN NOW
가지 조림, 말고기 육사시미, 가라구치(매운 맛)사케와 처음 생맥주를 시킨 후 이집 분위기에 맞게 병맥주를 시켰으나 잔의 크기가 더 작았으면. / JAPAN NOW
이 집 사진을 넣고 제작된 기린 맥주 광고 / JAPAN NOW
영업 시작 후의 가게 풍경 / JAPAN NOW
みますや(미마스야)
東京都千代田区神田司町2-15-2
03-3294-543311:30~13:30、17:00~22:00(LO)
휴일:공휴일, 일요일
https://www.instagram.com/reel/C0LKa_sPPot/?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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