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커플' 손민수·임라라 반전 고백…"사실 잘 못 즐겨"

/사진=채널A '오은영의금쪽상담소'
크리에이터 커플 '엔조이 커플' 손민수, 임라라가 공개하지 못했던 갈등을 고백했다.

손민수, 임라라 부부는 28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10년 연애 끝에 결혼하면서 터득한 그들만의 화해 꿀팁을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그들만의 갈등도 고백한다. 개그맨 부부다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지만, 임라라는 "이름은 '엔조이 커플'인데 사실 잘 즐기지 못 한다"며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남편 손민수와 잦은 부부싸움을 겪고 있다는 것. 그는 부부싸움의 첫 번째 원인으로 씀씀이의 차이를 언급한다. 남편 손민수는 '가성비'를 따지는 반면, 자신은 열심히 번 돈인 만큼 '쓸 땐 쓰자'는 주의다 보니 다투게 된다고. 손민수가 가성비를 따지느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서도 오션뷰가 아닌 시티뷰를 예약했었다며 속상함을 토로한다.

이어, 임라라는 손민수와 성향마저 다르다고 덧붙인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연락 없는 남편 탓에 서러움이 폭발해 "넌 날 사랑하지 않아"라며 화를 냈으나, 오히려 손민수는 아픈 임라라를 배려하기 위해 연락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혀 부부간 성향이 극과 극임을 시사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부부싸움은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공격·공격, 추격·회피, 회피·회피 등의 세 가지 대표적인 부부싸움 유형을 소개하며 부부의 이해를 돕는다. 이에 두 사람은 추격·회피 유형에 속하는 것 같다며 이러다 언젠가 서로 회피하는 사이가 될 것 같다고 걱정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손민수는 문제 해결을 원치 않는 게 아니라,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회피하는 것이라고 밝혀 수제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임라라는 남편이 혼자 있고 싶어하는 순간을 '손민수 타임'이라고 정의했다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손민수 타임'이 하루 정도면 끝났는데, 요즘엔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손민수가 과하게 예민한 사람임을 캐치, 사람마다 마음속 예민도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는데, 임라라의 그릇은 대접만 한 크기라면 손민수의 그릇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그릇을 비워내기 위해 '손민수 타임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현재 손민수는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공감한 손민수는 평소 "잘 되면 운, 못 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밝히는데.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가 손민수에게 불안을 느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묻자 그는 걱정부터 들고, 식은땀을 흘리며,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를 의심하는 건 기본, 다른 사람들마저 의심하게 되어버린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불안할 땐 자신을 직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손민수는 직면하지 않은 상태로 성급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겸손을 넘어서 자기 비하까지 하는 것이라고. 이어, 오은영 박사는 손민수가 부모나 타인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 '자기 확신'이 낮은 편임을 발견하는데. 자기 확신은 어린 시절 부모를 통해 길러지는 것임을 설명하며, 그 과정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그러자 손민수는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로 투병하셨을 때를 회상한다. 자신이 옆에 있는데도 어머니를 찾는 아버지를 보고 "내가 아버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아들이구나" 생각 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손민수가 아버지의 말을 오해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전격 분석하는데. 평생 아버지의 말을 오해한 채 살아온 손민수의 마음을 위로하며 부부의 상담 만족도를 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과연 불안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손민수, 임라라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맞춤 솔루션은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