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사업자 대출 상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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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에 7兆 중개 핀테크금융권에서 사업자 대출은 직장인 대출과 비교했을 때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정교한 신용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권분석 플랫폼 인수
"빅데이터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내년께 자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한 사업자 대출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혜민(왼쪽)·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오른쪽)는 28일 서울 삼성동 핀다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현재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유의미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핀다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빅테크와 유의미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핀다를 통해 대출받은 회원은 30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의 가계대출 차주가 약 20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00명 중 15명은 핀다를 통해 대출받은 셈이다.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에 달한다. 핀다와 제휴한 국내 금융회사는 70곳으로 대출 비교 플랫폼 중 가장 많다.
핀다가 금융회사와 함께 사업자 전용 대출상품 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워 자영업자가 합당한 액수의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핀다는 이를 위해 지난해 상권분석 플랫폼인 오픈업을 인수했다. 오픈업의 상권 관련 데이터는 1억1000만여 개에 이른다. 박 대표는 “오픈업은 자영업자의 매출 정보를 생성하는 빅데이터 설계가 고도화돼 있다”며 “오픈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회사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1980년대생이자 연쇄 창업가인 이·박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나 핀다를 설립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소비자가 소외되는 ‘금융 불합리’가 크다는 인식에 공감해서다. 온라인 햇살론, 후순위 담보대출 등 핀다가 업계 처음으로 여러 금융회사와 함께 내놓은 상품은 소비자 중심의 대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금융소비자는 물론 중소 금융기관에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