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할인' 반값에 먹어볼까…한우·딸기 20t씩 풀린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SSG닷컴, 전국한우협회 손잡고 '반값 한우' 24t 판매
홈플러스 '홈플대란' 일환으로 딸기 20t 할인 판매
사진=연합뉴스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통가가 '반값 상품'을 내세워 연말 고객 공략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SSG닷컴은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반값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SSG닷컴은 행사 기간 구이용과 국거리 등 한우를 할인 판매한다. 1+ 등급 불고기와 국거리, 1등급 등심, 양지, 국거리 등을 기획 물량으로 준비했다. 준비 물량은 24t에 달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연말 홈파티 시즌을 맞아 1+등급 한우를 100g당 2000원대부터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 역시 연말 시즌에 맞춰 여러 육류 상품들은 기간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인기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홈플대란' 일환으로 행사 카드 결제시 돼지고기 삼겹살·목심,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양지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한우 등심은 다음달 3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은 다음달 2~3일 할인가에 푼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수확철을 맞은 딸기도 반값에 판매한다. 다음달 2~3일 '한판 새벽 딸기'(500g)를 행사 카드 결제시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틀간 판매 물량은 4만팩으로 총 20t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딸기 시세가 평년보다 약 20% 높은 상황이지만 사전 기획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이마트24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다음달 간편식 4종 반값 할인전에 나섰다.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을 맞아 관련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한달 간 부채살찹스테이크·감바스알아히요·해물누룽지탕·샤브샤브채소모듬을 반값에 판매한다.

밀키트 전 상품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24 매장에서 밀키트 상품을 구입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응모하면 100명에게 간편홈파티세트를 증정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서 모임을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외식비와 먹거리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큰 폭의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방위적으로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7.3%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의 두 배 가까이에 달했다. 외식 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8% 오른 118.56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