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철수 또 철수…北, 10월 이후 재외공관 7곳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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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외교 역량의 효율적 재배치"북한이 대사관, 영사관 등 해외에 있는 재외공관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최근 방글라데시와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까지 철수하면서 10월 이후 문 닫은 재외공관만 7곳이다.
29일 방글라데시 일간 '더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20일 폐쇄됐다. 북한은 방글라데시 측에 앞으로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업무는 주인도 대사관이 맡는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양국은 1973년 수교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대사관 폐쇄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리는 특별한 무역 관계가 없으며,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폐쇄된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콩고민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되며, 업무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이 맡게 된다"고 28일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측이 대사관 철수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1964년 수교했으며, 북한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금광 사업에 참여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북한이 지난달 이후 철수한 재외공관은 우간다, 앙골라, 스페인, 네팔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까지 포함해 총 7곳에 이른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 '외교 역량의 효율적 재배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 재외공관이 운영 경비를 조달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