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오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해 '바이오경제 활성화'
입력
수정
공공기관이 R&D 사업 수행, 기업 경쟁력 강화경기도가 R&D(연구개발) 인프라 부족으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바이오 벤처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바이오경제 활성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기업 대신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R&D 사업을 수행해 제품화까지 3~4년의 기간을 줄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기업에 53만건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글로벌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미션으로 바이오 산업본부를 개원했다.바이오 산업본부는 개원과 함께 바이오·제약기업 육성지원으로 현재까지 도내 약 1120여개 기업에 53만건의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 서고 있다.
2023년에는 바이오 기업인 안양의 ㈜라플레에 체중 조절 기능이 있는 의약품 소재를 1억 500만원에 기술을 양도했다. 이 의약품 소재는 식욕 억제에서 탈피해 차세대 항비만 치료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와 바이오 산업본부는 또 수원의 ㈜에스아이바이오에 율무 미강 발효추출로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조성물을 4000만원에 기술 이전했다. 아울러 혈행 개선 효과가 있는 청가시덩굴 추출물도 개발해 3000만원에 ㈜넥스팜코리아에 기술을 양도했다.도의 기술이전 성과는 지난 2018년 꿩다리 추출물이 포함된 구강질환 치료용 조성물을 ㈜닥스메디에 3200만원에 기술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3건, 20억4700만원의 기술이전 수수료를 기록했다.
한태성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경기도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