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9억원에 산 관광버스 2대…3천만원에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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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적자에 운행 중단…시의원들 "예산 낭비" 전북 군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매한 관광버스 2대를 5년 만에 헐값에 팔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군도를 운행한 2층 버스 2대를 지난 7월과 9월 각각 2천400만원, 700만원에 다른 지역 버스 운영사에 팔았다.
시는 2018년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 이후 섬 주민 교통편의와 주변 관광을 위해 대당 4억5천만원에 이들 버스를 샀다.
2층 버스는 1층에 12석, 2층에 59석을 갖췄고 휠체어 좌석 2개 등 총 73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지역 버스회사 2곳에 1대씩 배치돼 군산 비응항∼장자도를 운행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하루 평균 170명 정도에 불과한 데다 유지비와 유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해 1년 전 운행이 중단됐다.
연간 수입은 7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적자는 연간 3억8천여만에 달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노선 변화 등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도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결국 5년만에 이들 버스를 매각했다.
이에 예산 낭비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한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동수 시의원은 시 행정감사에서 "2층 관광버스가 헐값에 팔려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고, 나종대 시의원도 "치밀하지 못한 경제성 검증 등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매각됐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적자 폭이 크고 차량 결함 등으로 승객 안전 문제도 있어 버스를 매각했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는 2018년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 이후 섬 주민 교통편의와 주변 관광을 위해 대당 4억5천만원에 이들 버스를 샀다.
2층 버스는 1층에 12석, 2층에 59석을 갖췄고 휠체어 좌석 2개 등 총 73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지역 버스회사 2곳에 1대씩 배치돼 군산 비응항∼장자도를 운행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하루 평균 170명 정도에 불과한 데다 유지비와 유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해 1년 전 운행이 중단됐다.
연간 수입은 7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적자는 연간 3억8천여만에 달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노선 변화 등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도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결국 5년만에 이들 버스를 매각했다.
이에 예산 낭비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한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동수 시의원은 시 행정감사에서 "2층 관광버스가 헐값에 팔려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고, 나종대 시의원도 "치밀하지 못한 경제성 검증 등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매각됐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적자 폭이 크고 차량 결함 등으로 승객 안전 문제도 있어 버스를 매각했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