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필드 수원, 무신사 첫 '숍인숍' 매장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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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있는 스타필드 수원이 ‘최초’를 앞세우며 수원 상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필드 최초로 대규모 피트니스클럽 입점을 예고한데 이어 무신사의 첫 ‘숍 인 숍’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까지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단위를 타깃으로 하던 기존의 스타필드 점포들과는 달리 2030 젊은층을 겨냥한 시설들을 앞세워 수원 상권을 사로잡겠단 전략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로 삼을 전망이다. 무신사의 핵심 이용층인 2030세대를 끌어들이기 용이할 뿐 아니라 무신사가 운영하는 최초의 오프라인 ‘숍 인 숍’ 형태라는 상징성까지 있어서다. 무신사는 현재 서울 홍대·강남·성수·대구 등 단 네 곳의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데 모두 ‘로드숍’ 형태의 단독 매장만을 고집해왔다. 앞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내년에 30호점까지 내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는데 내년 첫 번째 매장을 스타필드 수원으로 낙점한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스타필드 수원 입점은 무신사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인 ‘고객층 확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신사에게도 이득이다. 1020세대의 남성 고객들을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한 무신사는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타깃 고객층의 연령대를 넓히고, 보다 많은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대형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에 무신사스탠다드라는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스타필드 수원 예정지로부터 2㎞ 이내 거리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포함한 ‘롯데몰 수원’과 AK플라자 수원점이, 6㎞ 이내 거리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있는 등 인근에 대형 유통시설이 밀집돼있기 때문이다. 모두 각 유통업체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핵심 매장인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은 1020세대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스타필드에 머물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송영찬/양지윤 기자 0full@hankyung.com
무탠다드, 처음으로 쇼핑몰 내에 입점
29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최근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무신사는 다음달 말 정식 개장을 목표로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건설되고 있는 스타필드 수원에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를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 개점 시기는 이르면 내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다음달 문을 여는 부산 매장에 이은 전국 여섯 번째이자 경기권 최초의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다.스타필드 수원은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로 삼을 전망이다. 무신사의 핵심 이용층인 2030세대를 끌어들이기 용이할 뿐 아니라 무신사가 운영하는 최초의 오프라인 ‘숍 인 숍’ 형태라는 상징성까지 있어서다. 무신사는 현재 서울 홍대·강남·성수·대구 등 단 네 곳의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데 모두 ‘로드숍’ 형태의 단독 매장만을 고집해왔다. 앞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내년에 30호점까지 내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는데 내년 첫 번째 매장을 스타필드 수원으로 낙점한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스타필드 수원 입점은 무신사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인 ‘고객층 확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신사에게도 이득이다. 1020세대의 남성 고객들을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한 무신사는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타깃 고객층의 연령대를 넓히고, 보다 많은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대형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에 무신사스탠다드라는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첫 '올 인클루시브' 피트니스까지
내년 1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는 1653㎡(약 1500평) 규모의 피트니스클럽도 스타필드의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스타필드 내에 피트니스클럽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건설은 새롭게 출시한 피트니스클럽 브랜드 ‘콩코드’의 첫 매장으로 스타필드 수원을 낙점했다.피트니스 외에도 실내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수영장, 사우나 등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형태다. 5성급 호텔이 없는 수원의 젊은 고소득층을 모두 끌어들이겠단 계산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의 ‘2세대 스타필드’를 표방하고 있다. 기존의 하남 코엑스몰 고양 안성 등 기존 점포들은 나들이와 쇼핑을 같이 하고자 하는 가족 단위를 타깃으로 해왔던 것과 상반된다. 인근에 대학교와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해 젊은 인구가 높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하지만 유통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스타필드 수원 예정지로부터 2㎞ 이내 거리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포함한 ‘롯데몰 수원’과 AK플라자 수원점이, 6㎞ 이내 거리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있는 등 인근에 대형 유통시설이 밀집돼있기 때문이다. 모두 각 유통업체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핵심 매장인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은 1020세대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스타필드에 머물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송영찬/양지윤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