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시장…절세·배당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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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칼럼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자의 공포감도 커졌다. 연말 가는 길이 쉽지 않다. 필자는 연말까지 절세 전략과 배당투자를 얘기하고 싶다.
오현석 삼성증권 본부장
첫째, 절세 계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대표적인 절세 3인방이다. 지금은 연말정산을 겨냥해 세액공제 납입 한도를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연금저축계좌의 투자 가능한 상품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등 세 가지인데, 자산 가격이 크게 빠진 현시점에서 ETF와 리츠가 투자 유망한 대안이다. ETF를 선택할 땐 △불확실한 환경에서 방어력이 높고 △매달 분배금(일종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ETF가 월배당 ETF다. 미국에서 ‘배당킹’과 ‘배당귀족’으로 구성된 ETF는 장기간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상품이다.
둘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연말까지 양도소득세 축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일종의 손익통산 개념이다. 차익을 실현한 종목과 손실을 확정한 종목을 통해 과세 대상 소득을 최소화하는 전략인데, 이 경우 현재 손실 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이 선행돼야 한다.
셋째, 연말 배당투자다. 사실 배당투자는 시기보다 가격이 훨씬 중요하다. 시장 조정 국면에 연동해 내재가치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그때가 배당투자의 적기다. 미국의 긴축 연장과 지정학적 위험, 이에 연동된 수급 불균형으로 대다수 배당성장 우량주가 낙폭 과대 구간에 자리해 있다. 낙폭 과대 배당 우량주를 선별 매수하면 배당과 주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