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설
입력
수정
지면A1
30일 조직개편안 발표대통령실이 ‘정책실장’직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제수석, 사회수석 등이 맡은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새 정책실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내정
29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직개편안과 인선안을 예정보다 앞당겨 30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현재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등 2실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 체제로 바뀐다. 지금까지 정무와 정책을 모두 담당한 비서실장은 정무, 인사, 홍보 등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여권 관계자는 “현 체제에서는 비서실장의 업무 분야가 너무 광범위해 정무와 정책 모두 제대로 들여다보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정책실장은 각 수석실이 맡는 정책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정부 부처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국정과제가 각 부처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다. 수석보다 상위 직급인 정책실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국정과제 추진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2기 대통령실은 정책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라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민생 중심 정책이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