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美연준이사 "경제둔화조짐, 인플레 낮출 좋은 위치"

"인플레 여전히 높아 둔화세 지속 여부는 일러"
매파적 FOMC위원으로 "금리인상 여부 불분명"언급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최근 경제 둔화 조짐이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인 2%까지 낮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추가로 금리 인상이 불가능할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러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기업연구소에서 준비한 연설에서 연준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소매판매, 노동시장, 제조업 등 4분기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초기 징후를 보이는데 고무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는 12월 12~13일로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옵션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러는 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으로 연준내부에서도 매파적인 구성원으로 꼽힌다. 따라서 더 긴축적인 정책과 더 높은 금리를 선호한다.

지난달에 그는 3분기에 경험한 "엄청난" 경제 성장 속도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지려면 뭔가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과열될 수 있으며 남은 것은 경제를 냉각시킬 지, 인플레이션이 과열될 지 여부”라고 지적했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