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102로 올라…침체우려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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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15개월 최저치에서 반등, 예상보다 높아져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한 달전 99.1에서 102로 반등했으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는 경기침체 신호 수준으로 낮아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는 11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5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10월 수치에서 이같이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이 지수가 11월에 10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예상치보다 조금 높았다.
소비자 신뢰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미국인들은 수십 년 만에 최고의 고용 시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대해 불만스러운데 가장 큰 이유는 지난 3년간 18% 이상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 수준이 저하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높은 금리는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을 조사한 수치는 전월 138.6에서 138.2로 하락했다. 향후 6개월간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전망에 대한 신뢰도는 전월 72.7에서 77.8로 상승했다. 그러나 80이하는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2/3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있을 가능성이 "다소" 또는 "매우 높다"고 답했다.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다나 피터슨은 “소비자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들은 물가 상승이 가장 크고,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