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웨이브 합병시 시너지 상당…목표가↑"-하나
입력
수정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언론을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추진 가능성이 보도됐다"며 "합병을 가정했을 때 가입자는 증가하고 콘텐츠 제작 원가는 절감돼 시너지는 상당히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기대하기에는 넘어야 될 난관들도 많다. 웨이브의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벤처 투자의 PE본부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PE)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만기가 다가오는데 누적된 적자로 해결 방법이 쉽지 않다.
또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비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지분을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CJ ENM이 티빙-웨이브 합병 후 지분율 40%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합병 후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간의 합병은 많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자들의 지지가 예상된다"며 "합병만 된다면 양사 모두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