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천방송국 설립해달라"...인천 시민단체 건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방송주권 찾기 및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위한 인천시장ㆍ대표단 간담회'에서 조성일 상임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받고 있다. 인천시
전국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KBS 지역방송국이 없는 인천에 지역방송국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유정복 시장도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 방송주권찾기 시민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조성일 인천YMCA 회장 등 공동대표 7명과 집행위원 4명 등 총 11명이 참석한 대표단은 유정복 시장에서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인천시의 시민운동 지원, 여야민정(與野民政)이 ‘인천 방송 주권 찾기 및 KBS 인천방송국 설립’ 캠페인에 협력, 'KBS 뉴스7' 지역화 확대 시행과 KBS 인천방송국 설립 문제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및 중앙·지방협력회의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은 인구 300만 명의 대도시이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595억원의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KBS 지역방송국이 없는 광역시라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KBS 뉴스7에서 40분간 지역 현안을 보도하는 다른 시도와는 달리 인천 관련 뉴스는 가끔 뉴스 끝부분에 1~2건 정도 송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KBS 인천방송국 설립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6월 발족했다. 잃어버린 인천뉴스 40분 찾기를 목표로 22개 단체가 KBS 인천방송국 설립에 뜻을 모았다.

지난 10월 KBS 이사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이 발제자로 참석한 ‘인천시민 방송주권찾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다양한 시민 캠페인 추진은 물론 KBS 인천방송국 설립이 국회의원 선거 공약에 채택될 수 있도록 각 정당의 인천시당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범시민운동본부의 KBS 인천방송국 설립으로 ‘잃어버린 인천뉴스 40분 찾기’ 의미에 깊이 공감하며, 인천 방송 주권 찾기 범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