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신임 이도운 홍보수석…"언론인 존중·폭넓게 소통"

중앙 일간지에서 30여년 재직한 정통 신문기자 출신.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 수석은 1990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국제부와 정치부 등을 두루 거쳐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고, 특히 외교 분야에서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외교 전문 기자로 두각을 드러냈다. 국제부장과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등 주요 보직도 지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인연도 있다.

이 수석은 2017년 초 반 전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검토할 당시 서울신문을 떠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2017∼2023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다시 언론계로 돌아갔다.

이 수석은 이후 언론사를 사직하고 지난 2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에 임명됐다.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가량 공석이었다. 이 수석은 대변인 임명 당시 중학생 딸을 두고 있다고 소개하며 "제가 10번 말을 건네면 딸은 마지못해 한마디 한다.

그래도 저는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며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10배를 출입 기자와 소통하는데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러한 취임 일성에 걸맞게 대변인 임명 이후 이날까지 9개월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날 홍보수석으로 임명된 직후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수많은 브리핑을 해왔지만, 브리핑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꼭 고개 숙여 인사드렸다"며 "언론인 여러분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답하지 않은 질문은 있지만 단 한 번도 거짓말하거나 미스 리딩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폭넓은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59) ▲ 오산고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대학원 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과 ▲ 서울신문 기자 ▲ 관훈클럽 감사 ▲ 문화일보 논설위원 ▲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