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러시아·독립국가연합 수출 계약

엔블로정
대웅제약은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지역 6개국에 엔블로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6000만 달러(771억원)다. 대웅제약은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마친 뒤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파마신테즈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5개 나라에 판매하게 된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5위권 제약사다. 러시아와 CIS 전역에 유통 공급망을 갖고 있다.

국내 첫 SGLT-2 억제제 엔블로는 올해 5월 국내 출시 후 반년 만에 세계 8개 나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러시아와 CIS는 당뇨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1년 9000억원(아이큐비아 자료)이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1400억원이었다. 이 지역의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규모는 2019년 이후 매년 32%씩 커졌다.

비크람 푸니아 파마신테즈 대표는 "러시아 연방의 건강관리 시스템과 환자를 위해 혁신적이면서 고품질을 갖춘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대웅과 파마신테즈가 공동 협력해 새 SGLT-2 억제제를 출시하면 이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엔블로 품목허가를 제출했다. 2025년 15개국, 2030년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엔블로 수출 계약은 매우 뜻깊다"며 "2030년까지 엔블로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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