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농성' 국민의힘 "민주당·김진표, 역사적 죄인 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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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철야 농성 벌인 국민의힘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밤~이달 1일 오전까지 철야 농성을 벌이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전날 탄핵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개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규탄했다.
"의회 폭주, 강제로 멈춰질 것"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은 전날 밤 9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해 이날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을 끝으로 밤샘 농성은 마무리했다. 농성장에서 의원들은 '편파적인 국회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 손피켓을 들어 보였다.김기현 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김진표 의장은 사사오입 개헌과 같은 해괴망측한 논리로 기어코 방통위원장과 이재명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헌법상 명시돼있고 법률상 명확한 일사부재의 원칙을 맘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헌법을 사사오입 개헌하는 형태로 자신들 맘대로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김진표 의장이 불법적인 탄핵안을 처리하는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상습 탄핵 중독에 빠졌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국민과 함께 쌓아 올린 75년 대한민국의 헌정사를 무너뜨리는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궤도를 이탈한 자신들의 모습을 직시하고 의회 폭주를 멈춰 달라.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의 의회 폭주는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으로 강제로 멈춰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됐다.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처리가 완료될 경우,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에서 탄핵안이 처리된 인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동완 검사까지 총 5명으로 늘어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