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 내년 첫 시행

정부가 질환별로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적정성 평가 항목에 류마티스관절염도 포함된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1차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의 만18세 이상 의과 입원·외래 환자(류마티스관절염으로 단일 기관에 내원한 경우)를 대상으로 6개 항목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평가 지표에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제를 사용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항류마티스제 조기 처방률, 주기적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질병 활성도 측정비율 등이 포함됐다.

평가 결과는 심평원 누리집 병원평가 메뉴에서 공개한다.

이번 적정성 평가 도입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류마티스관절염 진료 추이 분석 결과 환자 수가 4.1% 많아졌고 진료비도 14.1%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수는 2020년 24만4천786명에서 지난해 25만 4천778명으로 늘었고 진료비는 2천936억원에서 3천348억원으로 불어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가 지연되면 영구적인 장애와 합병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신체장애 발생률은 일반인에 비해 3.8배 높다. 환자의 51%는 질병으로 인해 사회 활동을 중단, 30%는 사직이나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조직에 기능 손상·변형이 나타나는 염증성,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증상 발현 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