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하면 美 12월 금리동결 기대 더 커질 듯 [뉴욕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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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발표이번 주(4일~8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와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감원보고서 등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고용 시장의 열기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투자자들은 환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둔화할 경우 12월 금리 동결 기대 커져
12월 산타랠리 이어갈지 주목
이번 주 중반부터 Fed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관련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한다. 시장은 12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내년 초부터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의 내년 1월 인하 가능성은 15%에 육박한다.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최소 1회 이상 인하할 것으로 본 확률은 60%를 넘어선다. 늦어도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최소 1회 이상 인하할 확률은 80%를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최근 물가 지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상승했다. 이는 최근 2년이 넘는 기간 중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Fed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한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12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12월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일 년 중 세 번째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 1950년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2월에 각각 평균 1.5%, 1.4% 상승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