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계획 사전에 몰랐다"

"이, 1년 전 정보 입수' 보도에 "미, 해당 정보 접한 적 없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계획을 한참 전에 입수하고도 간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이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공격 계획에 대한 정보를 1년 전에 확보했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NY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벌이기 1년 전에 하마스의 기습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건을 입수했으나 이를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오판해 전쟁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된 문서를 미 정보당국도 사전에 인지했냐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그 문서를 접한 적이 없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해당 계획을 알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첩보는 모자이크 형태이며 때로는 그것들을 모아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빠진 퍼즐 조각들이 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정보 당국도 그 보도를 봤다.

그들은 현재까지 해당 문서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경고나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마스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작전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고 대신 "추후 이스라엘이 그런 종류의 조사 작업을 할 때와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에 대해 자신들 쪽의 실패라고 부르며 꽤 솔직하게 말한 적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검토할 것이며,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초점은 "그들이 이스라엘 국민을 향한 집단 학살 위협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