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주행…출근길 경복궁역서 에스컬레이터 오작동

상행 에스컬레이터 뒤로 밀려
10여명 부상, 2명 병원 이송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오전 8시 42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사람이 많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과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오전 상행 에스컬레이터 레일이 뒤로 밀리며 역주행해 시민 10여명이 넘어졌고, 이 중 2명은 경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8일 오전 8시 2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출근길 이용객 14명이 다쳤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전국 모든 철도역과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각 철도 운영 기관이 전국 8301대의 역사 에스컬레이터를 특별점검한 결과 324대에서 안전상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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