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직구 열풍 수혜 내년까지 간다"…CJ대한통운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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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 상승한 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이 중국발 직구 열풍에 실적 개선 및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저점 대비 주가가 62% 상승하며 이달 들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중국 직구 열풍 수혜 내년까지 간다
4일 오전 11시 기준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0.97% 떨어진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에는 12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초 대비 21%, 지난 7월6일 저점(6만9000원) 대비 6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발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의 작용"이라며 "최근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택배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올해 3분기 5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온라인 직구 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25% 늘었다. 특히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금액은 이 기간 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직접 배송까지 하는 쿠팡의 점유율 확대로 리스크가 높았던 국내 택배시장도 네이버와 알리, 온라인전문몰 등 경쟁세력의 부각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오픈마켓과 온라인전문몰들은 물류 내재화 대신 전문 택배사업자와의 협력을 선호한다"면서 "알리의 국내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으며 내년 물동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