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이자로 갈아타려고…' 보이스피싱 직전 피해 면한 40대

강원 고성경찰서, 농협 고성군지부 직원에 감사장 전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피해를 볼 뻔한 40대가 은행 직원의 기지 덕에 피해를 면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농협 고성군지부 20대 A 계장에게 4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께 A 계장은 40대 B씨가 은행에서 다급하게 1천750만원을 인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적지 않은 돈을 한 번에 출금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A 계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B씨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었다. 얼마 전 휴대전화로 대출 관련 안내 문자를 받았다는 B씨는 "싼 이자로 대출을 받으려고 전 대출금에 대한 변제금을 현금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 계장은 문자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B씨에게 돈을 넘기면 안 된다고 설득했고,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했다.

덕분에 피해를 면한 B씨는 "A 계장의 관심과 차분한 설명 덕분에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단순한 도움 요청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날카로운 눈썰미와 신속한 신고 덕분에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