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별똥별 같은 연주자'…니콜라이 루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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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가장 선구적이고, 유성 같은 연주자.’ 세계적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1972~)를 두고 한 말이다. 루간스키는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쇼팽, 드뷔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다.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은 “루간스키의 피아노 지휘는 비범하다. 템포, 구조, 표현에 대한 지식이 거장답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를 사사한 그는 20세 나이로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전곡 음반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금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유럽 유수 악단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왔다.2012년 발매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음반상인 황금 디아파종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켄트 나가노가 이끄는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과 녹음한 그리그와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음반으로는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그는 현재 유럽 고(古)음악 전문 음반사 아르모니아문디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루간스키가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1~4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