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간의 랠리 후 숨고르기…뉴욕증시 하락 출발

국채 수익률도 급락에서 반등세
비트코인과 금 상승에 관련주식 일제히 상승

사진=REUTERS

지난주까지 5주간의 상승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에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은 이 날 0.8% 하락했다. 5주 연속 상승한 다우 존스 산업평균도 0.4% 내려갔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했다.
주식이 정체되면서 비트코인과 금이 급등했다.

이 날 비트코인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에 잠시 42,000달러를 넘어서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현물은 한 때 트로이온스당 2,152.3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마라톤 디지털(MARA) 및 라이엇플랫폼(RIOT)이 각각 9%, 12%씩 상승했다.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MSTR) 등이 각각 7%,8% 씩 올랐다.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 날 5bp 상승한 4.25%를 기록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자신의 발언이 낙관론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음에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과 금의 랠리를 부추겼다.

비트코인과 금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약세, 비트코인의 경우 내년초로 예상되는 암호화폐 ETF 출시에 대한 기대와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겹쳐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착륙에 대한 베팅으로 11월 한달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불과 한달전인 10월의 16년만의 최고치인 5%에서 60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S&P 500은 한달만에 약 9% 상승했는데 이는 한 세기 만에 최고의 11월 랠리 중 하나이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수석 시장 전략가 토니 드와이어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의 위협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보다는 기업 이익과 경제 활동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주에는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5일에 미국의 10월 채용공고(또는 JOLTS), 6일에 급여처리회사인 ADP의 전국 고용 보고서, 8일에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인베스코의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자인 벤 거터리지는 “임금인상에 의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아직 잠재해있고, 여기에 원자재 시장에서 와일드 카드가 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무역에 대한 위험은 에너지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