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 디지털&IT부문장

금융+재무+전략+IT 전문가
12월 주총 거쳐 선임
최우형 4대 케이뱅크 행장 내정자.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의 차기 은행장에 최우형 전 BNK금융그룹 디지털&IT부문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2년이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케이뱅크의 4대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최우형 전 부문장을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최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재무관리)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중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최 후보자는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9년 동안 근무하며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등 은행업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0년 5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컨설팅의 이사로 자리를 옮겨 4년간 근무했다. 2004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는 삼성SDS에서 금융컨설팅·개발팀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IBM에서 상무로 일했고, 201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는 BNK금융그룹의 디지털&IT부문장(전무)을 지냈다.

케이뱅크는 최 후보자가 17년 동안 금융권 IT컨설팅 경험을 가져 금융과 IT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후보자는 액센츄어와 한국IBM에서 은행권의 IT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금융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케이뱅크 제공
BNK금융그룹에서는 비대면 금융을 앞세워 BNK금융그룹의 수도권 개척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BNK금융이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을 해내도록 주도했고, 영업점과 본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했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차기 은행장을 뽑는 과정에서 내·외부 후보군을 발굴해 △서류 접수 △자격 심사 △평판 조회 △최종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심도 있게 검토한 끝에 최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후보자의 금융과 전략, 재무, IT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국내 및 글로벌기업에서의 성공적인 경험, 임추위에 제시한 인터넷은행의 성장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케이뱅크 임추위의 설명이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최우형 후보자는 금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 인터넷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익성 및 건전 경영을 실천한다는 케이뱅크 은행장 자격 요건을 두루 갖췄다”며 “여기에 IT와 금융, 경영, 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은행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한편 케이뱅크는 이번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른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승계 과정을 통해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주주, 이해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 등 외부 추천을 받아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발해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자격 요건을 매년 검증 및 관리해 왔다. 이어 지난 10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고, 이후 오랜 시간 후보군을 검증한 끝에 이날 최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최 후보자는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최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4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뱅크 행장인 서호성 행장은 올 연말까지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