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가금농장 AI 발생에 방역 대책 추진…정밀검사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올겨울 가금 농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오자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중수본은 감염된 개체를 조기 발견하고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한다. 현재 산란계와 토종닭 농장에서는 월 1회 AI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2주에 한 번씩 검사하도록 했다.

육용오리 농장의 경우 사육 기간 중 2회 검사를 받으면 됐으나 앞으로 3∼4회 받도록 했다.

또 방역에 취약한 전국 오리농장 430여곳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나온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인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 계열사 도축장 검사를 강화한다.

올겨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전북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와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각각 보고됐다.

정황근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방역 회의를 열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란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산란계 농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