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소프트뱅크와 로보틱스 합작법인 설립

팬스타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로보틱스 사업에 진출한다.

팬스타그룹은 5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로보틱스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PSBS로보틱스'는 내년 1월 설립될 예정이다.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비전펀드로 투자한 전 세계 수십 개 로보틱스 관련 기업에 대한 관리 및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사업 자회사다. 현재 33개국에 진출해 시설 관리용 로봇 판매 실적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두 기업은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제품과 솔루션 판매는 물론, 제품 공동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까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청소 로봇 위즈(Whiz·사진)를 비롯한 시설관리용 자동화 로봇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의 한국 내 독점 판매, 운영 사업이 포함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에 적용할 항균 모듈, 모니터링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 기능(Add-on) 제품은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생산설비와 인증 및 제어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중(重) 작업용 로봇을 공동개발 해 글로벌 시장 판매를 추진한다. 나아가 선박, 항만, 물류, 방산 관련 로보틱스 분야에 공동으로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합작법인의 주축이 될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 정비기기, 산업용 배터리, 통신장비, 산업용 인증 암호화 시스템 기술 등을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정받았다. 특히 일본의 대형통신사인 KDDI에 이동통신 기지국용 배터리를 3년간 납품한 데 이어 국방연구과제도 수주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선박 엔지니어링 역량을 로보틱스와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합작법인 본사를 부산에 설치해 로보틱스 관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