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재계 "엑스포 유치 재도전 조만간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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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상공계 잇단 간담회‘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부산 곳곳에서 일고 있다. 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적극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엑스포 재도전 여론까지 형성되고 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도 촉구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에어부산 분리 매각과 가덕신공항 성공’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오는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 안건을 올려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활 부산상의 부회장,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부산지구청년회의소 지구회장과 지구임원 등이 참석했다.부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들도 “분리 매각을 통해 에어부산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의지만 있으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며 “가덕신공항 건립과 동시에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한 거점 항공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상의는 지난 4일 “엑스포 재도전 여론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해외 네트워크를 충분히 구축했고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조만간 상의회장단 회의를 열어 엑스포 재유치의 뜻을 모으고 공론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과거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이전, 에어부산 설립 등 굵직한 경제 현안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엑스포 재유치 추진 동력을 만들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국회를 방문해 예산 심의 관계자들을 만나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예산 등을 요청했다.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구축, 수출용 신형 원자력연구로 실증,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안 통과 등을 야당에 건의하는 서한도 최근 전달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