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전면에"…이마트, 베트남에 새 매장 열었다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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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베트남에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자체브랜드(PB) 매장 면적을 크게 늘리고 한국산 농산물과 K푸드를 전면배치했다.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점포들과 비교해 늘어난 면적엔 PB ‘노브랜드’를 포함해 한국산 제품 매대로 꾸려졌다. 판후익점에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한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1호점과 비교해 60% 가량 커졌다. 노브랜드가 베트남 현지에서 고품질의 한국산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노브랜드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농산물도 전면 배치한다. 경북 상주시 샤인머스캣, 충남 논산시 킹스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과일 가격이 저렴한 현지에서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인기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딸기를 비행기로 직송하는 등 신선도를 앞세워 한국산 제품의 판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구매 고객 당 단가를 높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장 델리 코너에선 한국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이마트피자’와 김밥도 판매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K푸드’ 열풍이 매우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지 1호점(고밥점)의 경우 일평균 김밥 약 500줄, 이마트피자 약 300판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는 향후 현지에서 배송 서비스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근거리 위주의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배송 가능 상품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현지에서 이마트 앱을 이용해 이마트 상품 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상품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노브랜드 매장 면적 60% 확대
이마트는 오는 7일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세 번째 매장인 ‘판후익점’을 연다고 6일 발표했다. 이마트가 베트남에 신규 매장을 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만이다. 판후익점의 매장 면적은 6930㎡(약 2100평)로 마찬가지로 호찌민에 위치한 1호점(약 1800평), 2호점(약 1200평)보다 큰 규모다. 이마트는 3호점을 베트남 현지에서의 매출 1위 대형마트 점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지 매출 1위 점포는 이마트 1호점이 차지하고 있다.기존 점포들과 비교해 늘어난 면적엔 PB ‘노브랜드’를 포함해 한국산 제품 매대로 꾸려졌다. 판후익점에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한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1호점과 비교해 60% 가량 커졌다. 노브랜드가 베트남 현지에서 고품질의 한국산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노브랜드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농산물도 전면 배치한다. 경북 상주시 샤인머스캣, 충남 논산시 킹스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과일 가격이 저렴한 현지에서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인기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딸기를 비행기로 직송하는 등 신선도를 앞세워 한국산 제품의 판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구매 고객 당 단가를 높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장 델리 코너에선 한국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이마트피자’와 김밥도 판매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K푸드’ 열풍이 매우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지 1호점(고밥점)의 경우 일평균 김밥 약 500줄, 이마트피자 약 300판이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 잡아라" K유통사 경쟁 가열
이마트는 현재 호찌민을 중심으로 확장해온 현지 점포망을 향후엔 하노이 등 다른 도시로까지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직진출 방식으로 베트남에 1호점을 열었지만 2021년 베트남 법인 지분 전부를 현지 기업인 ‘타코그룹’에 넘겼다. 직진출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롯데그룹에 대항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 방정식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용지 매입과 인허가 등에 직접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이름을 빌려주는 대신 로열티를 받게 됐다. 이 가운데 현지에서 노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이마트 입장에선 고무적인 일이다. 단순 로열티 뿐 아니라 PB 제품 판매 이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타코그룹과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현지 이마트 점포에서의 노브랜드 입점을 명시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위험 부담은 최소화한 가운데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마트는 향후 현지에서 배송 서비스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근거리 위주의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배송 가능 상품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현지에서 이마트 앱을 이용해 이마트 상품 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상품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