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곤충전시체험관, 멸종위기 '윤조롱박딱정벌레' 인공증식

경기 시흥시가 운영하는 곤충전시체험관 '벅스리움'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윤조롱박딱정벌레'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6일 시에 따르면 벅스리움은 지난해 확보한 윤조롱박딱정벌레 부모 개체 2쌍으로 지난 8월 첫 인공증식을 통해 성충 2마리를 우화(번데기가 날개 달린 생식기능이 있는 벌레로 변하는 것)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최근까지 인공증식을 통해 유충과 성충 등 20마리를 확보했다.

딱정벌레과에 속하는 윤조롱박딱정벌레는 몸길이가 23~35mm로 머리와 앞가슴등판이 녹동색 광택이 있고 딱지날개는 초록색의 광택이 난다.

주로 고지대에 서식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아름다운 생김새로 인한 남획 등으로 개체수 감소가 우려돼 환경부가 지난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 공청회를 거쳐 올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신규 지정했다. 윤조롱박딱정벌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애완ㆍ정서 곤충과는 달리 사육 조건이 까다로워 현재까지 공식적인 인공증식 성공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화 시흥시 농업기술과장은 "벅스리움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 곤충을 지속해서 연구해 자연생태계의 복원과 생태ㆍ교육문화를 확산함으로써 2050 시흥시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