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권 부근서 규모 5.7 지진…시민 대피 소동

5일 마닐라 남서쪽 94㎞ 지점…남부 민다나오서도 지진 잇따라
필리핀 남부에 이어 수도권 부근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3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본섬인 루손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일어났다.

발생 지역은 수도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94㎞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77㎞로 파악됐다.

필리핀은 최근 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2일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었다.

이어 4일 오전에도 민다나오섬 북부의 부투안 동쪽 117km 지점에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 관측 결과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주민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교량 파손 및 전력 공급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민다나오섬 인근에서는 6일 오전에도 규모 5.3의 지진이 보고됐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