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교통사고에…하태경 "국민들 '아수라'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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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 유동규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 "뉴스를 본 국민들은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밤 차 타다 화물차와 '쾅'
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무슨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민심이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근에 의문사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문의 눈초리로 이걸 국민들이 쳐다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전날 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8.5t(톤) 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편도 3차선 도로에서 3차로를 달리던 유 전 본부장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동시에 당시 1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2차로로 차선을 바꾸면서 발생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로 인한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다.
그간 국민의힘은 범죄를 저지르는 시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수라'에 이 대표를 빗대 비판해왔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시기 "어떻게 다섯명이나 자살할 수 있냐"며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사망한 이는 총 5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측근 중 5명이 사망했는데,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나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서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다.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