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실적 부진…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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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LG전자 목표주가 14만 원 하향 조정키움증권이 7일 LG전자에 대해 TV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미흡해 올해 4분기도 부진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TV와 PC 등 IT 제품 수요 회복 속도 미흡"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 LG전자의 LG이노텍을 제외한 영업이익 추정치를 3,276억 원에서 103억 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 약세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반영했다"며 "특히 TV와 PC 등 IT 제품의 수요 회복 속도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선진시장 성수기를 맞아 시장 지위 강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자산을 효율화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하는 투자의 기간이기도 하다"며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건전성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내년 상반기 LG전자의 강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의 1분기와 2분기 단독 영업이익을 각각 1조 1,770억 원과 8,574억 원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내수 성수기 및 효율적 비용 관리 효과가 집중되고, IT 수요 회복 사이클이 더해지며, 자동차 부품의 이익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유럽에서 예정된 만큼 유럽 의존도가 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9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9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