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세미프로 K3리그 최우수지도자에 강철 감독…MVP 제갈재민

K4리그 최우수지도자 여주FC 심봉섭…MVP는 정충근
사령탑 데뷔 2년 만에 화성FC를 축구 세미프로 K3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강철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강 감독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2023 K3·K4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지도자상 감독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수석코치로 오래 호흡을 맞췄던 강 감독은 지난해 화성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으로 데뷔, 두 시즌 만에 우승을 지휘했다.

화성은 이번 시즌 K3리그 28경기에서 17승 9무 2패로 승점 60을 쌓아 정상에 올랐다. 강철 감독은 "올 한 해 감독으로 무척 행복했다.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과 지금 받은 지도자상 모두 1년간 함께 고생한 우리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내년에도 더 발전된 화성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2골로 우제욱(부산교통공사)과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목포FC의 리그 준우승에 앞장선 제갈재민은 시즌 MVP에 올랐다.

제갈재민은 "MVP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받게 된 건 조덕제 감독님 영향이 가장 크기에 감독님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도움상은 구종욱(울산시민축구단·9도움), 영플레이어상은 장영우(화성FC)가 받았고, 화성FC에서 강철 감독을 보좌한 정병욱 코치가 최우수지도자 코치 부문 주인공이 됐다.

K3리그 시즌 베스트11로는 골키퍼 김진영(화성FC), 수비수 김해식(대전코레일), 카이오(화성FC), 김태은(포천시민축구단), 박선용(목포FC)이 선정됐다.

미드필더로는 제갈재민과 구종욱에 양준모, 정현식(이상 화성FC)이 포함됐고, 공격수는 루안(화성FC)과 조건규(FC목포)가 이름을 올렸다.
K4리그에선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이번 시즌 우승팀으로 '수직 상승'한 여주FC가 MVP와 최우수지도자상을 모두 가져갔다.

17골로 득점왕에 오른 정충근이 MVP의 영예까지 안았고, 심봉섭 감독이 최우수지도자로 우뚝 섰다.

심봉섭 감독은 "K4리그에 저희뿐 아니라 재정 등으로 고생하는 팀이 많은 걸로 안다.

꼴찌에서 우승까지 결실을 볼 수 있었던 저희가 어려운 팀에서 고생하는 분들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충근은 입대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정충근의 사진이 프린트된 '등신대'가 대신 무대에 올라 트로피와 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도움상은 박원재(당진시민축구단·13개), 영플레이어상은 하루토(평택시티즌)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