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삼성과 좋은 관계…협업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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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 파텔 부회장 인터뷰
"기술 리더십 강한 韓기업 많아
AI 투자 늘려 보안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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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 파텔 시스코시스템스 보안부문 총괄 부회장(사진)은 7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스코는 삼성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앞으로 협업 강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며 “훌륭한 ‘기술 기업’과 함께 더 많은 일을 기획하겠다”고 강조했다.시스코는 기술력 좋은 기업과 협업하며 AI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을 꾸준히 내놓는 것을 새 사업 전략으로 정했다. 올해 기업 10곳을 인수합병(M&A)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 6일엔 이곳에서 ‘시스코 라이브 2023 멜버른’을 열고 AI 보안 솔루션을 공개했다. 그동안 주력하던 네트워킹 사업에 AI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통합 네트워킹 보안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해마다 AI 분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보안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심고 싶다”고 했다.
파텔 부회장은 “산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챗GPT 등장 후 기술 발전 속도가 더 빨라졌고 AI 기술을 다루지 않는 기업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국가, 기업 크기를 가리지 않고 기술력이 있다면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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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