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의 미래"…롯데百, 인천점에 최대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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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푸드에비뉴' 오픈“즉석에서 구워드립니다.”
7개월 리뉴얼…1.1만㎡ 달해
2000여종 와인 갖춘 전문숍
MZ 끌어모을 35개 음식점도
한 고객이 활어 코너에서 고등어 한 마리를 사자 직원이 “집에서 냄새나지 않게 구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일 코너에선 소비자가 집어 든 과일을 그 자리에서 세척해 원하는 사이즈대로 잘라 진공포장해줬다. 7일 찾은 롯데백화점 인천점 식품관에서 엿보인 차별화 시도들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7개월에 걸친 리뉴얼을 마치고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던 지하 1층에 ‘푸드에비뉴’를 이날 열었다. 1만1570㎡ 규모로 인천 지역 최대 식품 전문 매장이다.롯데백화점의 목표는 인천점 식품관을 백화점 미래형 식품관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식료품점에는 ‘레피세리’, 와인숍엔 ‘엘비노’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했다. 1980㎡ 규모의 레피세리는 식료품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과일·육류·생선 등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2000여 종의 와인을 모아 놓은 엘비노는 인천 지역 고소득층을 정조준한 매장이다. 엘비노에선 와인 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아로마존’과 시음할 수 있는 바도 운영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2030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외식 매장도 대폭 강화했다. 총 35개 유명 매장이 신규 입점했다.롯데백화점이 이처럼 인천점 식품관에 공을 들인 데엔 인천 상권을 둘러싼 신세계백화점과의 오랜 경쟁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 인천시에서 임차해 운영하던 인천점 부지 등을 2019년 시로부터 전격 인수해 지금의 인천점을 열었다.
인천=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