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女이사 비율 55%…2년 새 11%P↑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작년보다 소폭 올라갔다.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은 2년 사이 10%포인트 높아졌다.

7일 한국거래소가 자산 1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6곳의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핵심 지표 15개의 평균 준수율은 62.3%다. 작년에는 60.7%였다. 눈에 띄는 지표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이다. 2021년 44.6%이던 여성 이사 선임 기업은 올해 55.7%로 2년간 11.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한 명 이상 선임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핵심 지표 준수율은 51.3%로 2조원 이상 기업(68.5%)과 17%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주주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 감사기구 설치 등 여섯 가지다.

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오류가 있는 상장사 26곳에 대해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