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05명 빈자리에 53명만 지원

세브란스 병원 소청과 지원 0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5대(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대형병원 중 3곳이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5대 대형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제외한 3곳은 전날 오후 마감된 '2024년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에 12명이 지원해 정원(10명)을 채웠다. 서울성모병원도 4명 모집에 지원자 4명이 몰려 모두 채웠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정원(17명) 중 15명을, 삼성서울병원은 정원(9명) 중 7명 모집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올해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를 10명 모집했지만, 1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

정부가 소아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한 소아 의료체계 개선 후속 대책으로 소아 야간진료 수가 인상, 수련 보조 수당 지급, 정책 수가(의료행위 대가)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음에도 젊은 의사들의 지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소아청소년과와 함께 산부인과 역시 레지던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12명)과 삼성서울병원(6명)은 산부인과 정원을 채웠지만, 나머지 3곳은 채우지 못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정원 4명에 지원자가 1명뿐이었고, 서울아산병원은 산부인과 정원 6명 중 4명만 채웠다. 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전공의를 10명 모집했지만, 소아청소년과와 마찬가지로 지원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