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둔화 속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26포인트(0.24%) 오른 36,211.8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94포인트(0.28%) 상승한 4,580.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7포인트(0.27%) 뛴 14,268.0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만8천명을 밑돈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3천명에서 10만6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다음날 나오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떨어진 4.15%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58%를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한 바 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채용 공고가 줄고,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동시에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인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전날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의 주가는 0.3%가량 하락 중이다.

켐벨 수프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오르고 있다.

위스키업체 브라운-포먼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11% 이상 하락 중이다.

클라우딩 업체 박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 발표에 8% 이상 하락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3%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43%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9%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3%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9% 떨어진 배럴당 70.59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10% 밀린 배럴당 75.58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