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원만한 소통 위해 한자보다 한글 사용을
입력
수정
지면S21
요즘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이는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어려운 한자보다 쉬운 우리말을 먼저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Z세대나 알파 세대에 속한 아이들이 ‘가결’, ‘익일’, ‘심심한 사과’, ‘사흘’ 등 이전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이를 ‘문해력 부족’이라고 부르며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영상매체 시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상매체는 시각적 효과를 쉽게 전달하고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줘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상매체에 과도하게 빠져 활자보다 영상과 짧은 텍스트, 이미지 콘텐츠를 자주 읽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제는 신문처럼 긴 글을 읽지 않으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이해하고 글의 흐름이나 논리를 파악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신조어와 줄임말의 사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문해력이 떨어지면서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과 단절, 그리고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초학력도 저하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미가 담긴 어려운 한자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쉬운 우리말을 먼저 사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익일(翌日)’보다는 우리말인 ‘내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경제나 정치 뉴스는 더욱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한자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권나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