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41% 락업 해제 앞둔 큐로셀, 주가 향방 놓고 공방

11일부터 560만주 락업 풀려
"하방 압력 불가피" vs "호재 앞두고 장기 보유"
큐로셀 주식수의 41%인 560만3029주에 대한 보호예수(락업)가 오는 9일 해제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위험)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내년 쏟아질 호재 영향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9일 큐로셀의 상장 이후 1개월 락업이 해제된다. 락업 해제 대상인 주식은 560만3029주다. 다만 9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오는 11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일각에서는 락업 해제가 당분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 등이 락업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야 큐로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한 달 만에 전체 주식수의 41%가 락업으로 풀리는 건 드문 일”이라며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버행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매도 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섣부른 예측보다는 당일 수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최근 수급 쏠림 현상이 심해 일부 신규상장 종목들은 오버행 물량이 풀리는 날에도 이를 소화하며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락업이 해제되더라도 당장 시장에 나올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장기 보유하겠다는 물량들이 제법 있다”며 “내년 1월 안발셀 2상 데이터가 나오고, 9월 품목허가 신청을 예정하고 있는 등 호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큐로셀은 내년 하반기 허가를 신청할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을 적용한 국내 최초 상업 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허가 이후 연간 700명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4시59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