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공간 '집', 오는 21일까지 '온전한 밀도'展

고보경·김설아·김전욱·백아란·신민석·이치헌 등 6명 작가 참여
달항아리, 의자, 목기, 다기, 드로잉 등 공예 작품 50여점 전시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공간 집'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온전한 밀도'展 전시 공간. 위드아워핸즈 제공
나무와 흙 등 자연 속 재료로 빚어낸 공예작품 전시가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공간 집'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광주의 전시 공간인 '예술공간 집'과 현대 공예작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위드아워핸즈'는 공동 기획을 거쳐 '온전한 밀도'展을 선보인다.고보경(섬유), 김설아(현대미술), 김전욱(목공예), 백아란(섬유), 신민석(목공예), 이치헌(도자)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예술의 고유한 가치와 기물이 가진 쓸모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50여 점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작은 찻잔에서부터 달항아리, 거대한 의자 등 공예와 순수 미술을 교집합한 여러 장르의 작품이 1967년생 한옥집인 예술공간 집에 놓였다.
'온전한 밀도'展 참여 작가인 김전욱의 '거믄목기' 시리즈. 위드아워핸즈 제공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전시 제목처럼 가장 온전하다 할 수 있는 자연에서 출발한 재료가 작가의 손과 마음을 거쳐 도자기와 섬유, 가구 등의 작품이 됐다"며 "태우고, 깎고, 굽고, 칠하고, 그리고, 꿰매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온전한 작품이 됐다"고 소개했다.

고보경 작가는 한 가닥의 실로 병과 그릇을 만들어 냈고, 김전욱 작가는 지리산 인근의 나무를 태우고 밀랍으로 끓여내 '거믄목기'라 불리는 그릇과 의자로 탄생시켰다.

랄프로렌 등에서 니트 디자이너로 일한 백아란 작가는 섬유의 이어짐과 엮어짐을 형상화했다.신민석 작가는 생활 소품과 도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기억을 모티브로, 여러 형태의 작은 의자를 출품했다.

전시를 공동기획한 위드아워핸즈는 다양한 문화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유진 대표가 현대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앞으로 공예가가 제작한 기물을 더욱 널리 소개하기 위해 갤러리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과 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