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 출마"…2030년까지 장기집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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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집권…연임 땐 6년 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여론조사선 "국민 78.5% 신뢰"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시상하는 자리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날 러시아 상원은 대선 날짜를 내년 3월 17일로 확정했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투표를 내년 3월 15~17일 사흘 동안 시행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출마 선언은 대선을 100일 앞두고 이뤄졌다.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 의사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는 1999년 12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중도 퇴임한 뒤 권한대행을 맡았고,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이나 총리 자격으로 권력을 유지해 왔다. 올해 71세인 그는 2000~2008년, 2012년부터 현재까지 네 차례 대통령직을 맡았다. 2008~2012년에는 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기본적으로 임기가 2030년까지 6년 연장된다. 이에 더해 2020년 개헌을 통해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그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다.
이날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78.5%, 국정 지지율은 75.8%였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 전 “많은 사람이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