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내년 VNL서 3주간 브라질·미국·일본 원정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이 확정됐다.

FIVB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소개한 내용을 보면, 한국 여자대표팀은 내년 5월 15일부터 3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일본을 차례로 돌며 원정 경기를 치른다. VNL에는 남녀 16개 나라가 참가한다.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VNL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2년 연속 승점을 하나도 못 얻고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2021년부터 VNL 27연패 수모를 당했는데도 하위리그 격인 발리볼챌린지컵으로 강등되지 않고 내년에도 VNL 무대를 밟는다. 2018년 VNL 출범 당시 FIVB가 우리나라를 성적에 상관없이 VNL에 출전할 수 있는 12개 핵심 팀으로 분류해 2024년까지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해서다.

FIVB 세계랭킹 40위로 후퇴한 현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2025년부터는 VNL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브라질, 미국, 세르비아, 중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태국과 함께 2024년 5월 15∼20일 1주 차 경기를 치른다. 알링턴으로 넘어가 5월 29일∼6월 3일 미국, 튀르키예, 폴란드, 세르비아, 독일, 캐나다, 불가리아와 2주 차 대결을 벌이며, 일본에서는 6월 11∼16일 일본, 미국, 이탈리아, 세르비아,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와 일전을 치른다.

일본의 개최 도시는 나중에 발표된다.

3개 나라에 튀르키예(안탈리아), 중국(마카오·홍콩)을 합쳐 5개 나라에서 여자부 VNL이 진행된다. 1∼3주 차에 좋은 성적을 거둔 7개 팀과 개최국이 따로 벌이는 파이널라운드는 6월 20∼23일 열린다.

FIVB는 내년 VNL 성적에 따른 세계랭킹으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녀 본선 출전권 5장씩을 배분한다.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브라질·캐나다·독일·일본·폴란드·미국(이상 남자), 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폴란드·세르비아·튀르키예·미국(이상 여자) 7개 나라가 이미 파리 올림픽 남녀 출전권을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