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준석 만남' 첫 언급…이준석 "누구든 준비됐다"

"매우 드문 인재…시기가 되면 만날 것" 발언에
이준석 "창당 염두 안 해도 이낙연 만날 준비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띄운 '제3세력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만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 혹은 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위기 핵심이 정치 위기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타개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라면 뜻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다. 그분이 가장 장점이 있다. 시기가 되면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함께 하지 않을 대상을 먼저 정하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보수' 계열인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제 대상을 특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의 순서가 그건 아니다. 세대나 출신이나 이런 것으로 편을 가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강연에 앞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든 아니든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방송도 불러주는 곳을 다 나간다. 제가 안 나오는 방송은 저를 안 부르는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남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의 언급을 두고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저를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과는 다 대화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자신이 창당할 신당과의 연합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제3지대에 대해 "그곳에 합류할 생각은 없다"면서 "행보는 지켜보고 있지만 제가 창당을 하고 싶은 이유와 창당할 방법론이 그들과 다르다"고 뜻을 명확히 했다.

직접 정한 유예기간인 오는 27일에 창당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27일은 (한다면 창당이 아닌) 탈당 선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창당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가느냐는 질문에 "(창당은) 준비되는 대로 바로 하겠다"고 답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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