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시스 "글로벌 조선 기자재 업체로 발돋움"

삼성重서 분사…연 매출 1000억
배재혁 대표 "고부가부품 수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조선 기자재업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S&SYS)의 배재혁 대표(사진)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삼성중공업 기전사업부(선박 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사업부)에서 분사해 연매출 1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에스엔시스는 기존 사업인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에서 메탄올 추진선 제조에 필요한 부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운항에 쓰이는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이제 막 개화하는 메탄올 추진선의 연료공급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기자재 업체 중 이 제품을 공급한 곳은 에스엔시스가 유럽 알파라발 이후 두 번째다. 배 대표는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한 중국 조선사 등에도 납품을 따내기 위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시스는 한화오션으로부터 LNG 운반선 통합제어시스템(IAS)도 수주했다. 모(母)회사였던 삼성중공업, 중형 조선사 등 위주로 수주를 따냈지만, 한화오션과 계약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게 됐다. 기술 난도가 높아 유럽, 미국 기자재 업체가 차지해온 LNG 운반선의 IAS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