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수능 준비한 적 없어…20대 용돈 일주일에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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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민 상담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쪼민상담소 개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우들이 전한 고민에 직접 답하며 조언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조씨는 콘텐츠 제작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질문을 받았다. 특히 교육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최상위권 성적이긴 한데,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고등학생의 질문에 "저는 유학반에 있어서 한국 수능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며 "한국 수능 최상위 성적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안 해본 부분이라 조언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하는 조언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위'권', 점수'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항상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조언했다."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20대의 취미활동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자신의 20대 때 이야기를 전했다. 조씨는 "그때 일주일 용돈이 10만원이었는데, 밥을 학식으로 모두 먹어야 뭔가 다른 걸 하나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며 "돈을 많이 안 써도 재밌게 놀 수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핫한 카페에 가는 거다.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으로 데이트하거나 이런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또한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회를 가거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해 구경하는 것도 기분 전환과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고민에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씨는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에선 공부만 하고, 대학교에 가면 '꿈이 없니?'라고 한다"며 "지금까지 공부밖에 한 게 없는데,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당장 꿈이 없어도 상관없다. 다만 집에만 있으면 꿈을 찾을 수 없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님 기대와 억압이 힘들고 지친다"는 질문자에게는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크면 불행한 관계가 된다"며 "제가 이 경우를 많이 봤다.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라 생각하는 게 부모님인데 기대와 압박을 주는 건 아이한텐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저는 (부모님의) 기대와 억압은 없었다"며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은 있었을 수 있다. 교수가 된다던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가. 그런데 저는 하고 싶으면 그대로 한다"면서 웃었다. 이어 "그리고 부모님이지 않나"라며 "부모님은 절대로 절연하지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멘탈 관리법도 소개했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자기 잘못인지, 남의 잘못인지 잘 구분하고 남의 잘못이면 자괴감에 들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SNS에 올라온 사진들에 위축된다는 사람에게는 "SNS를 보고 있으면 다 명품백 들고, 호캉스를 가고 다 재벌 같다"며 "그래서 GDP나 중위소득을 찾아봤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게시물이 늘어난 건, 빈부격차가 커졌다거나, 과시형 콘텐츠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소비는 표현인데, 그 이상은 사치"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고, 스스로에 대해 채찍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성취랑 행복을 굳이 엮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며 "저의 경우 책이 잘 팔리고, 유튜브가 잘 돼서 행복하지만, 책이 안 팔리고, 유튜브가 안된다고 불행하진 않다. 그저 맛있는 거 먹고, 별일 없고, 가족이랑 사이좋고 하면 행복하다"고 자신의 사례를 전했다.조씨는 지난 5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 '쪼민 minchobae'라는 채널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채널이 급성장하며 현재 구독자수 36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9월 해킹을 당하기도 했지만, 매주 2개의 콘텐츠를 게재하며 유튜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씨는 입시와 관련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씨 측은 지난 8일 첫 공판에서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공소 제기는 절차상 무효로 공소기각 판결을 구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조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쪼민상담소 개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우들이 전한 고민에 직접 답하며 조언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조씨는 콘텐츠 제작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질문을 받았다. 특히 교육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최상위권 성적이긴 한데,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고등학생의 질문에 "저는 유학반에 있어서 한국 수능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며 "한국 수능 최상위 성적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안 해본 부분이라 조언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하는 조언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위'권', 점수'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항상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조언했다."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20대의 취미활동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자신의 20대 때 이야기를 전했다. 조씨는 "그때 일주일 용돈이 10만원이었는데, 밥을 학식으로 모두 먹어야 뭔가 다른 걸 하나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며 "돈을 많이 안 써도 재밌게 놀 수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핫한 카페에 가는 거다.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으로 데이트하거나 이런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또한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회를 가거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해 구경하는 것도 기분 전환과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고민에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씨는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에선 공부만 하고, 대학교에 가면 '꿈이 없니?'라고 한다"며 "지금까지 공부밖에 한 게 없는데,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당장 꿈이 없어도 상관없다. 다만 집에만 있으면 꿈을 찾을 수 없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님 기대와 억압이 힘들고 지친다"는 질문자에게는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크면 불행한 관계가 된다"며 "제가 이 경우를 많이 봤다.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라 생각하는 게 부모님인데 기대와 압박을 주는 건 아이한텐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저는 (부모님의) 기대와 억압은 없었다"며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은 있었을 수 있다. 교수가 된다던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가. 그런데 저는 하고 싶으면 그대로 한다"면서 웃었다. 이어 "그리고 부모님이지 않나"라며 "부모님은 절대로 절연하지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멘탈 관리법도 소개했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자기 잘못인지, 남의 잘못인지 잘 구분하고 남의 잘못이면 자괴감에 들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SNS에 올라온 사진들에 위축된다는 사람에게는 "SNS를 보고 있으면 다 명품백 들고, 호캉스를 가고 다 재벌 같다"며 "그래서 GDP나 중위소득을 찾아봤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게시물이 늘어난 건, 빈부격차가 커졌다거나, 과시형 콘텐츠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소비는 표현인데, 그 이상은 사치"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고, 스스로에 대해 채찍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성취랑 행복을 굳이 엮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며 "저의 경우 책이 잘 팔리고, 유튜브가 잘 돼서 행복하지만, 책이 안 팔리고, 유튜브가 안된다고 불행하진 않다. 그저 맛있는 거 먹고, 별일 없고, 가족이랑 사이좋고 하면 행복하다"고 자신의 사례를 전했다.조씨는 지난 5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 '쪼민 minchobae'라는 채널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채널이 급성장하며 현재 구독자수 36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9월 해킹을 당하기도 했지만, 매주 2개의 콘텐츠를 게재하며 유튜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씨는 입시와 관련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씨 측은 지난 8일 첫 공판에서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공소 제기는 절차상 무효로 공소기각 판결을 구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