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서울의 봄', 천만 꿈이 아니다

12.12 하루 앞두고 700만 돌파한 '서울의 봄'
'노량' 개봉 전까지 흥행 독주할 듯
영화 '서울의 봄'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젊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는 것이 제 원대한 포부"라고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바람은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11월, 극장가 비수기라고 말하는 때 개봉한 '서울의 봄'은 대박을 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2월 12일을 하루 앞두고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이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8~10일에만 150만 279명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700만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5~26일에 영화를 찾은 관객 수(149만여 명)을 넘어선다. 이미 손익분기점(460만명)은 넘어섰고, '천만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예매율은 43.3%로 개봉 3주차를 맞이하였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인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20.5%·)가 '서울의 봄' 뒤를 잇고 있다. '노량'이 개봉하기 전까지 '서울의 봄'은 파죽지세의 흥행을 계속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은 2020년 팬데믹 발생 후 개봉한 '범죄도시2'(2022), '한산: 용의 출현'(2022), '공조: 인터내셔날'(2022), '범죄도시3'(2023) 등 전작이 있는 속편이 아닌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뿐만 아니라, '7번방의 선물'(21일차 700만 돌파), '광해, 왕이 된 남자'(21일차 700만 돌파), '왕의 남자'(33일차 700만 돌파) 등 역대 천만 영화들의 흥행 속도보다 빠르게 700만 관객 수를 뛰어넘었다.이에 '서울의 봄' 배우들은 매주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개봉 4주차를 맞은 1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13일 메가박스 코엑스를 배우들과 김 감독이 찾는다.

한편 '비트', '아수라' 등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내 정치 사조직 하나회에 납치된 실화를 모티브로 픽션을 가미했다.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장태완 사령관에서 착안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